26일 서울대에서 ‘예멘 통일의 실현과정’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통일 한국을 기원하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 5월 남북 예멘의 통일로 예멘공화국의 첫 대통령이 되기도 한 그의 방한은 1985년 8월 양국 수교 이후 첫 국빈방문이다.
서울대 ‘통일포럼’ 주최로 열린 이번 특강은 살레 대통령이 “통일 경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싶다”고 요청함으로써 마련됐다.
그는 “예멘 통일은 남북 예멘의 국민이 정치 지도부에 대해 끊임없이 통일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 큰 힘이 됐다”며 “물리적 군사력이 아니라 국민의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은 1990년 평화적 통일을 이뤘지만 1994년 내전이 발발해 무력으로 재통일되는 과정을 밟았고, 1990년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던 살레 대통령은 내전을 승리로 이끈 뒤 1999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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