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20년째 충무공의 생가 터를 알리는 기념표석을 매일같이 깨끗이 닦고 보살펴 왔다. 표석은 이 씨의 가판대에서 5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상인들로부터 ‘이순신 할머니’로 불려온 그는 28일 열리는 충무공 탄신일 기념식에서 중구청장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는다.
이 씨의 가판대 부근에 이 표석이 세워진 것은 1985년. 그러나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비둘기 배설물이나 오물이 뒤덮여 있기 일쑤였다.
“충무공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며 목숨을 바쳤는데 생가를 알리는 표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홀대할 순 없지요. 처음에 한두 번 걸레로 닦고 빗자루로 먼지를 떨어내던 일이 이내 주요한 하루 일과가 됐고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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