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에서 황 교수에게 이런 내용의 연구활동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황 교수에 대해 공항에서부터 직원이 탑승수속을 도와주고 공항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상의 영접을 제공하게 된다. 배우자 동반 탑승 시에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황 교수는 지난해 20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며 이달에만 5번의 해외출장이 예정돼 있다. 올해 말까지 40회 정도 출장을 더 다녀야 하는 등 한 해의 3분의 1가량을 해외 연구실에서 지내야 한다.
황 교수는 “그동안 일반석만 이용했는데 난생 처음 1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게 됐다”며 “1등석을 타면서 연구에 더욱 매진해 국민에게 ‘특등석’ 수준의 연구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연간 수십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연구비에서는 해외 출장비가 제한돼 있어 늘 일반석을 타고 다녔다.
무료항공권 제공 기간을 10년으로 정한 데 대해 황 교수는 “연구 성과를 못 내면 반납하라는 뜻으로 알고 10년 후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10년 후에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다니시라는 의미”라고 화답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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