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무공훈장은 미 정부가 전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명예훈장으로 한국군 영관장교가 이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초 다국적군 사령부에 한국군 연락장교로 파견된 전 대령은 선거지원 과장을 맡게 됐다. 미군과 영국군 장교 등 9명을 지휘해 5400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이라크 유권자 1400만 명의 투표를 지원 감독하는 것이 임무였다. 수천 t에 이르는 선거 관련 물자를 각 투표소에 공급하고 치안 유지를 지원하는 일도 맡았다.
다행히 선거는 무사히 끝났고 전 대령은 6개월간의 파병 임무를 마친 뒤 지난달 9일 귀국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주한 미대사관의 마크 민턴 대리대사를 통해 그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했다. 민턴 대리대사는 미 정부를 대표해 이라크 총선을 무사히 치르도록 기여한 전 대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전 대령의 공로를 인정해 조만간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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