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7일 1980년대에 크라이슬러를 파산 위기에서 구해낸 아이어코카 전 회장이 TV 광고에 출연해 크라이슬러 회생 움직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아이어코카 전 회장의 TV 광고 출연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3편으로 예정된 광고 가운데 첫 편의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 광고에서는 그가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인 “더 좋은 차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차를 사라”는 말을 영화배우 제이슨 알렉산더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독일 다임러와 통합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한 사업부문인 크라이슬러는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의 약진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직원 할인가를 일반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내세우자 반격 카드가 필요했던 상태.
크라이슬러는 아이어코카 전 회장이 설립한 당뇨병 연구재단에 그의 광고 출연료를 기부하고, 이와는 별도로 판매 차량 1대에 1달러를 추가로 재단에 지급하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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