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정래권 “한국 젊은이들 전문성 길러야 국제기구 진출”

  • 입력 2005년 7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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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정래권(鄭來權·사진) 환경·지속가능발전국장이 22일 연세대 연희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국장은 유엔 산하기구 국장 중 유일한 한국인.

이날 강연회는 내년 4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모의 유엔총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하는 자리였다.

정 국장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모의 유엔총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국제기구는 환경, 인권, 여성, 빈곤, 개발 등 다양한 사안으로 세분화됐다”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한 뒤 국제 상황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주뉴욕 영사,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등으로 근무한 그는 환경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세계 각국 13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ESCAP 국장에 임명됐다. ESCAP는 아태 지역의 경제와 사회 문제를 다루며 미국과 이란 등 62개국이 회원국이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태국 방콕에 있는 ESCAP 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 국장은 “대사 등 외교관도 중요하지만 국제기구에서도 외교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전 세계의 문제를 다루는 기관에서 일하는 게 자국 이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귀국해 18∼21일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동북아생태보전전문가회의에 참석한 그는 24일 출국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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