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독도사랑-울릉도·독도 수영종단추진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고 유관순 열사의 얼을 강조하기 위해 33명의 여성 선수를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종단 팀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경 울릉도 도동항에서 출정식과 용왕제를 마친 뒤 독도까지 90km 안팎의 바닷길을 약 36시간 동안 휴식 없이 헤엄쳐 갈 예정.
전국 500여 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선수들은 20여 일 동안 야간 바다 수영, 해병대 극기 캠프 등의 훈련 과정을 거쳤다.
가장 어린 최윤정(15) 양에서 최고령인 유재순(54) 씨를 비롯해 두 살 때 캐나다로 입양됐다가 현재 숙명여대에서 한국어 과정을 밟고 있는 정소야(33) 씨, 지난해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재수 끝에 선발된 최찬녀(47) 씨 등은 남다른 각오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 씨는 주최 측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독도 릴레이 수영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험한 파도와 조류, 해파리, 상어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선수들은 안전 그물망 위에서 릴레이 수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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