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 첫 女교수 탄생…조성욱씨 2학기부터 강의

  • 입력 2005년 8월 27일 03시 05분


다음 달 1일 서울대 경영대 최초의 여교수로 부임하는 조성욱 고려대 교수. 연합뉴스
다음 달 1일 서울대 경영대 최초의 여교수로 부임하는 조성욱 고려대 교수. 연합뉴스
서울대 경영대에 처음으로 여성 교수가 임용된다.

서울대는 조성욱(趙成旭·41·여)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9월 1일자로 경영대 부교수로 임용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대의 16개 단과대학과 5개 전문대학원 가운데 경영대만 유일하게 여성 교수가 없었으며, 조 교수의 임용으로 마지막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지게 됐다.

조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1994년 하버드대에서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립대 조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거쳐 2003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해 왔다.

서울대 인사위원회는 올해 1월 조 교수의 임용을 결정했으나 조 교수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임용 유예를 신청해 실제 임용은 다소 늦어졌다.

조 교수는 “여성 교수라는 이유로 관심이 쏠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다른 여성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여성도 경쟁력이 있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수한 학생들이 단순히 국내 경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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