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그룹은 “노환과 함께 최근 췌장암이 발견돼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둘째 동생으로 ‘현대가 1세대’의 8남매(6남 2녀) 가운데 3남이다.
성우그룹은 현대시멘트를 모기업으로 성우e컴(옛 성우에너지), 성우종합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고인은 현대건설 부사장이던 1969년 현대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독립경영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시멘트 단일품목만 다루다가 1987년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 1990년 성우종합레저산업 등을 설립하며 사세(社勢)를 키웠다.
그는 1997년 건강이 나빠져 명예회장으로 물러났고 현재는 장남인 정몽선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차남 몽석 씨는 현대종합금속과 성우정밀산업, 3남 몽훈 씨는 성우전자와 ㈜성우, 4남 몽용 씨는 성우오토모티브, 현대에너셀(옛 경원산업)을 각각 경영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은 2000년 각각 계열 분리됐다. 이때 경영권 승계는 마무리됐다.
올해 현대가에서는 5월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에 이어 이번에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마저 타계함으로써 창업 1세대 상당수가 세상을 떠났다.
현대가 1세대 6남 2녀 가운데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희영 여사 등 3명만 생존해 있으며 이 가운데 정상영 명예회장이 유일하게 아직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장지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선산으로 정해졌다. 유족으로 부인 박병임 씨와 4남 1녀가 있다. 연락처 02-3010-2230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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