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축제인 2005동아일보경주오픈마라톤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마스터스 최강자들은 30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동아일보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 1호’의 영예를 차지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동아일보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은 동아일보사가 국내 마라톤 인구의 저변 확대와 풀뿌리 마라토너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만든 타이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의 풀코스에서 2시간 59분 59초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스리’ 마라토너에게 그 자격을 부여한다. 명예의 전당 회원에게는 증서와 동아마라톤 로고가 들어간 18K ‘서브스리 인증 배지’가 수여된다.
그 첫 대회가 경주오픈마라톤대회. 게다가 서브스리 완주자 중 기록이 제일 좋은 마스터스에게 명예의 전당 1호 자격을 주기 때문에 강호들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할 듯.
마스터스의 최강자 신동역(33·㈜위아) 씨와 하프마라톤의 고수 임규일(34·FAG베어링코리아), 김성대(25), 정광균(37·이상 위아) 씨 등이 남자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 씨는 경주오픈 2연패 등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베테랑. 2003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 26분 13초)을 기록한 뒤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3시간씩 몸을 만들며 ‘경주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 씨는 “가을에 열리는 다른 모든 대회를 포기하고 경주오픈에 집중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1호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번이 첫 풀코스 정식 도전. 각종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9∼10분대로 우승한 임 씨는 최근 풀코스에 맞게 훈련해 2시간 20분대 기록을 자신하고 있다.
2시간 31분 21초의 김 씨, 2시간 32분 25초의 정 씨, 2시간 33분 25초의 심재덕(36·대우조선해양) 씨는 복병. 특히 ‘마라톤기업’ ㈜위아는 신 씨를 포함해 참가자 중 톱10에 9명이나 포진해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서정희(37·경북 영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씨가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다. 서 씨의 최고 기록은 2시간 59분 23초.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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