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와 숭실대 교수를 거쳐 1962년 국사편찬위원회에 들어갔다. 그는 1972년 3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1982년까지 10년간 재직하며 국사편찬위원회를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고인은 한림대 사학과 교수를 거쳐 한림과학원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썼고 2001∼2003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문화재 보존 관리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초대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신석호(申奭鎬)의 제자로 임진왜란 연구와 독립운동사 연구에 많은 공헌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양일(亮日) 전 환경부 국장, 양천(亮天) 전 제일은행 지점장, 양원(亮元) 한국신소재산업 사장, 양문(亮文) 신성대 교수, 양인(亮仁) 한국신소재산업 차장 등 5남이 있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 경모공원. 02-3410-6916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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