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무정면 황금박쥐 부대 안에 전남과학대 분교를 지어 1일 개관식을 가진 우암학원 조용기(趙龍沂·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78·사진) 학원장은 “10년 전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돼 오히려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남과학대 분교는 국내 첫 ‘병영 캠퍼스’로 조 학원장의 호(號)를 따 ‘우암관’으로 명명됐다.
지상 2층 400평 규모의 우암관은 강의실 4개, 전산실 2개, 도서관,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교수 출장 강의 외에도 전남과학대와 연결된 인터넷망을 통해 사이버 교육을 할 수 있다.
부대원은 생활체육과, 사회원예과, IT계열 등 3개 전공 강의를 듣게 되며 2년 후 전문학사 자격을 취득하면 4년제 대학에 편입할 수 있다.
조 학원장과 황금박쥐 부대와의 인연은 1995년 자매결연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남과학대에 정보통신학과 등 3개 학과에 군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학사 과정을 국내 처음 개설했다. 조 학원장은 당시 부대장에게 직업 군인의 길을 걷는 부사관을 위해 병영 캠퍼스를 지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학원장은 “오랜 빚을 갚은 듯 마음이 후련하다”면서 “분교 개설을 계기로 황금박쥐부대가 무(武)와 문(文)을 함께 갖춘 최고 수준의 군인 산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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