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백제마라톤]女풀코스 1위 정기영 씨

  • 입력 2005년 11월 21일 03시 03분


3시간 7분 37초의 기록으로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우승한 정기영(47·대전 유성구·58년 개띠 마라톤 클럽·사진) 씨는 자신의 우승이 마냥 신기한 표정이었다.

“사실 뛰다가 힘들면 포기하고 버스 타고 오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코스도 너무 좋았고 날씨도 환상적이었어요.”

마라톤을 시작한 지 겨우 2년밖에 안됐지만 정 씨는 놀라운 기록 단축을 보여 줬다. 그리고 올해 9월 세계 피스 국제마라톤, 10월 하이서울 청계천 마라톤에 이어 석 달 연속 풀코스 우승컵을 안았다.

“기록이나 우승은 사실 신경을 쓰지 않아요. 그냥 즐기면서 뛸 뿐이죠.”

그는 매일 오전 5시 반부터 1시간씩 일주일에 4번 충남대 인근에서 혼자 훈련을 하고 있다. 정 씨는 내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서브3(2시간 59분 59초 이내 풀코스 완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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