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은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꿈과 희망이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얼굴엔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는 기쁨이 가득했다.
26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 회원의 밤(경상북도, 경주시, 동아일보사 공동주최). 이 행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동아일보 2005경주오픈마라톤에서 ‘서브 스리(3시간 미만 기록)’를 달성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을 축하하는 자리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상 처음 있는 이벤트.
참가 대상 183명 중 82명이 가족과 함께 참석해 뜨거운 축제의 밤을 보냈다. 2시간 31분 54초로 명예의 전당 1호의 영예를 안은 김성대(26·위아) 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뒤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명예의 전당 인증서와 배지를 가보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6초 차이로 아깝게 2호가 된 김영석(32·위아) 씨는 “죽을힘을 다해 달렸는데 1호를 놓쳐 아쉬웠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은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꿈과 희망이다”고 말했다.
2시간 59분 58초로 명예의 전당 회원에 2초차로 턱걸이한 서진하(45·현대자동차) 씨는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행복한 때가 없었다. 마라톤 입문 2년 만에 서브 스리, 그것도 최고의 영예인 동아일보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해 영광이다”며 활짝 웃었다.
동아일보사가 사상 최초로 제정한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 때문에 마스터스 마라토너 꿈의 기록인 서브 스리 명칭도 명예의 전당으로 바뀌고 있다.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서브 스리를 기록한 사람들에게 명예의 전당이란 호칭을 쓰고 있는 것.
이날 행사엔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과 백상승 경주시장, 이종근 경주시의회 의장, 김용대 경북도 행정부지사, 황대원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사장은 2005경주오픈마라톤을 성공적인 대회로 이끄는 데 앞장선 박성환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남재호 선덕여고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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