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사업가 김대원-광원 형제, 학생들에 장학금

  • 입력 2005년 12월 10일 02시 55분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김대원 사장(왼쪽)과 김광원 사장 형제. 가운데는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인도계 여학생. 뉴욕=공종식  특파원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김대원 사장(왼쪽)과 김광원 사장 형제. 가운데는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인도계 여학생. 뉴욕=공종식 특파원
미국에서 의류 및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 형제가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의류 브랜드 ‘사우스폴’로 미국 젊은 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위키드 패션’의 김대원(50) 사장과 유통업체인 ‘어게인스트 올 오즈’를 운영하는 김광원(40) 사장 형제가 세운 장학재단 ‘킴 파운데이션’은 7일 뉴욕과 뉴저지 소재 4개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지역대학)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국계 비영리 재단이 미국에서 한인만이 아닌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

김대원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미국에서 기업으로 성공하는 과정에서 인종과 계층을 떠나 많은 미국인의 성원을 받았다”며 “이제 그들에게 무엇인가 돌려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뉴욕의 라구아디아, 킹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와 뉴저지의 허드슨, 유니언 카운티 칼리지에 재학 중이다. 이들에게는 1년간 3000∼5000달러에 이르는 학비 전액이 지급된다.

킴 파운데이션 이사인 김영만 전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흑인 히스패닉 러시안 아시안 등 다양한 인종의 학생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성적이 좋은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 2월 설립된 킴 파운데이션의 기금 조성은 1000만 달러가 목표이며, 현재 310만 달러가 조성된 상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이 3억6000만 달러인 위키드 패션은 미국 동부지역에서 한인 기업으로는 매출 3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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