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獨 한인회 안영국 회장 대규모 월드컵 응원전 계획

  • 입력 2005년 12월 17일 03시 01분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 회장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 회장
“축구를 통해서 해외 한국인도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56) 회장은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누구보다 마음이 설렌다. 재독 한인 교포 3만5000여 명을 대표해 한국축구대표팀을 맞는 마음이 즐겁고, 안 회장 스스로도 지독한 축구광이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축구 얘기가 나오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당시 무역업을 하며 ‘한인 축구 동호회장’도 맡았던 그는 500여 명의 교민을 이끌고 버스 12대를 전세 내 12시간이 넘게 걸리는 프랑스 리옹까지 달려가 원정 응원을 펼쳤다.

안 회장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구단 공식 팬클럽 산하의 차두리 팬클럽 회장도 맡고 있다.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때도 교민들을 이끌고 원정 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주 독일 월드컵 조 추첨 때도 그와 프랑크푸르트 원로 교민들이 함께 모여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 한국이 내년 6월 13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와 첫 경기를 벌이게 되자 모두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교민과 주재원 등 한국인이 6000명이나 거주하는 프랑크푸르트는 많은 한인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토고전 5000명, 라이프치히 프랑스전 3000명, 하노버 스위스전 3000명 규모로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장에 못 들어가는 교민들은 붉은 옷을 입고 거리 응원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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