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올림픽 메달 유망주]<2>女쇼트트랙 진선유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신원건 기자
신원건 기자
앳된 얼굴에 여고생다운 수줍은 미소. 하지만 얼음판 위에만 올라가면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는 무서운 ‘승부사’로 변신한다. 한국여자쇼트트랙대표팀 ‘에이스’ 진선유(18·광문고·사진).

진선유는 여자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지만 남자부의 안현수(21·한국체대)와 함께 2월 10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을 할 대표 주자로 꼽힌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세우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가장 확실시되는 종목으로 진선유가 출전하는 여자 1500m를 꼽는다. 최은경(22·한국체대)에 가려 ‘유망주’로만 꼽혀 왔던 진선유가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은 것은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서. 진선유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보르미오에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4관왕과 개인종합 1위에 오르는 등 4차례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컵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진선유의 강점은 강한 체력과 지구력. 그래서 진선유가 종종 쓰는 주법은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굳히기’다. 워낙 체력이 좋아 경기에서 일단 선두로 나서면 여간해선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라이벌로는 불가리아의 예브게니아 라다노바(월드컵 통합랭킹 2위), 중국의 양양A(18위), 왕멍(15위) 등이 꼽힌다.

진선유는 “최근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올림픽은 첫 출전인 데다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받아 부담스럽긴 하지만 해오던 대로만 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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