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은 북치고 동생은 클라리넷

  • 입력 2006년 1월 19일 03시 22분


화음을 맞춰 보고 있는 최원일 병장(왼쪽)과 원두 상병. 사진 제공 해군1함대 군악대
화음을 맞춰 보고 있는 최원일 병장(왼쪽)과 원두 상병. 사진 제공 해군1함대 군악대
쌍둥이 형제가 한 부대의 군악대에서 화음을 맞추며 형제애와 전우애를 나누고 있다.

해군1함대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최원일(23) 병장과 원두(23) 상병은 이란성 쌍둥이로 최 병장이 30분 먼저 태어난 형. 한 부대에서 형제가 같이 근무하는 것도 드문 일인 데다 쌍둥이 형제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부대 측의 설명이다. 학창시절 관악부에서 활동해 온 이들 형제는 2003년 11월 최 병장이 1함대에 배치된 데 이어 2004년 12월 입대한 동생도 우연히 같은 부대에 배속돼 형은 타악기를, 동생은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이란성 쌍둥이지만 지난해 말 군악연주회를 할 때 시민들이 ‘한 사람이 타악기와 관악기를 잘 다룬다’고 착각할 만큼 닮았다”며 “두 사람 다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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