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경북여성정책개발원 이정옥 신임 원장

  • 입력 2006년 2월 21일 08시 27분


“국제결혼으로 농어촌에 들어오는 외국인 여성이 늘고 있어요. 이들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최근 취임한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이정옥(李正玉·49·여·위덕대 문화컨텐츠학부 교수·사진) 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국내에 정착한 외국인 여성에게 마음을 열고 해당 국가와 유대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경북도에 ‘시집 온’ 외국인 주부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온 1800여 명.

이 원장은 “외국인 주부가 한국과 지역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출신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도 병행돼야 한다”며 “국내 학생들도 이들 국가의 외국어를 익힌다면 국제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이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하지 않도록 교육계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풍(女風)이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사회의 각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반면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 갈등 같은 여성 관련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여성의 역할을 새롭게 살펴보는 프로그램과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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