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입니다. 고충 말씀하세요”…鄭총장 일일상담

  • 입력 2006년 3월 22일 03시 00분


정상명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5층 검찰 민원상담센터에서 현판식을 마친 뒤 직접 상담석에 앉아 전화 민원상담을 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정상명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5층 검찰 민원상담센터에서 현판식을 마친 뒤 직접 상담석에 앉아 전화 민원상담을 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검찰 민원상담센터입니다. 저는 검찰총장입니다. 말씀하십시오.”

21일 오전 11시. 정상명(鄭相明) 검찰총장이 서울고검 1503호 검찰 민원상담센터 상담원 자리에 앉았다. 정 총장은 이날 민원상담센터 현판식에 참석한 뒤 직접 민원상담을 했다.

검찰은 민원업무 혁신 방침에 따라 기존의 단순 전화교환 업무를 적극적인 법률 상담으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달 15일 민원상담센터를 열었다.▶본보 20일자 A18면 참조

정 총장이 처음 받은 민원 전화는 ‘전세금’ 상담. 형사사건 관련 사안이 아니라 직접 답변하기가 어려웠다.

정 총장은 상담을 마친 뒤 “상담석에 앉아 전화를 받아 보니 민원인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몰라 적잖이 긴장된다”고 말했다.

검찰 민원상담센터에는 간단한 법률 지식을 교육받은 상담원 12명이 6명씩 번갈아서 근무하며 민원인이 묻는 사건 진행 절차, 담당 검사, 처분 결과 등을 알려 준다.

민원상담센터 관계자는 “상담원들은 1시간 근무하고 1시간 휴식을 취하지만 근무 시간에 충분히 하지 못한 답변을 다시 해주기 위해 휴식 시간에도 민원인에게 직접 다시 전화를 건다”고 말했다.

민원상담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02-530-3114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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