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내달 내한공연 폴 앵카“예순넷이 어때서! 나 아직 젊어”

  • 입력 2006년 4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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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열정이 있어야 빛나고 그 열정을 갖고 일할 때 행복한 거랍니다.”

‘다이애나’ ‘유 아 마이 데스티니’ 같은 히트곡을 남긴 캐나다 가수 폴 앵카(65·사진)가 5월 21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12일 오전 현재 머물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한 그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재즈 앨범 ‘록 스윙’의 수록곡을 부르며 과거가 아닌 현재의 내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록 스윙’은 ‘본 조비’, ‘밴 헤일런’, ‘오아시스’ 등 1980, 90년대 인기 록 밴드의 히트곡을 경쾌한 느낌의 스윙 재즈로 편곡해 부른 리메이크 앨범. 발매 직후 빌보드 재즈 차트 2위에 올라 노가수의 ‘건재’를 증명했다.

1957년 열여섯 살 소년이었던 그는 ‘다이애나’를 발표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중성적인 목소리, 앳된 얼굴로 스탠더드 팝, 재즈를 오가는 ‘원조’ 아이돌 스타로 명성을 얻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나 톰 존스가 부른 ‘쉬즈 어 레이디’ 등 여러 가수에게 자신이 편곡하거나 창작한 노래를 선사했다. 900여 곡의 자작곡, 125개의 솔로 음반은 그의 음악 역사이자 기록이다.

이번 서울 공연은 그가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등 10개국을 순회하는 투어의 일부. 그는 인터뷰 도중 “한국 팬들은 무슨 노래를 좋아해요”라고 물었다. 한국 팬들만을 위한 히트곡 메들리를 부를 예정이라는 것. 인터뷰 내내 ‘열정’이란 단어를 수십 번도 더 강조한 폴 앵카. “올해 65세이신데…”라고 마지막 질문을 던지려 했더니 그는 바로 “헤이!”라며 질문을 잘랐다.

“여보쇼, 아직 생일(7월 30일)이 안 지났으니 예순넷이오. 젊은 사람들처럼 헬스도 할 줄 알고…. 아, 얼마나 젊어요!” 공연 문의 02-783-0114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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