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는 기자회견에서 "장애는 마음에 있는 것일 뿐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며 "한국의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래퍼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장애를 극복한 나의 도전정신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고 언젠가 (어려움이) 끝난다는 생각으로 나아가다 보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생의 목표에 대해 "우선 아들 패리스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뒤 "나에 대해 예술가로서보다는 장애를 먼저 보는 경향이 많지만 '예술가인데 단지 장애가 있구나'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래퍼는 경기도가 27~30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개최하는 '영 챌린저 포럼(Young Challenger Forum)'의 둘째 날인 28일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에 대해 특별강연을 갖고 5월 1일 출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포럼 둘째날인 4월 28일부터 5월 25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매주 화~일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앨리슨 래퍼의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날 래퍼의 기자회견에는 손학규 경기지사와 제프리 존스 파주캠프 원장,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 등이 배석했으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래퍼, 손 지사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가?
"(래퍼)장애인을 만나고 싶다. 그런 분들과 만나 그들의 사회적 도전을 위해 긍정적 힘이 된다면 기쁘겠다. 또 한국의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정책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아들을 키울 때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래퍼) 육체적으로는 별로 힘든 게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편견에 대항하고 떳떳하게 이겨내는 게 어려웠다. 임신했을 때 나는 행복했지만 어떤 사람은 내게 부정적 의견을 직접 얘기하기도 했다."
-포럼의 성격에 대해 말해 달라.
"(손 지사) 포럼은 아시아 지역 대학생 200여명이 참여하는 영어토론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영어마을 파주캠프 개원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메카로서 영어토론문화의 보급과 정착을 위해 계획됐다."
-래퍼 초청 이유는…?
"(손 지사) 래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을 통해 희망을 준 대표적 인사이면서 영국분이어서 영어로 진행되는 포럼의 성격과 부합한다. 래퍼를 초청해 꿈과 희망과 도전에 대해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앨리슨 래퍼의 한국 방문 자체가 장애인에게 큰 희망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 정책 입안자 입장에서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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