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 서울大 난치병연구기금 기부

  • 입력 2006년 5월 3일 03시 01분


정석규(鄭晳圭·77·사진)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이 2일 서울대병원에 난치병 치료 연구기금으로 10억 원 상당의 채권을 기부했다.

정 이사장은 2002년 후두암으로 후두를 완전히 잘라내 현재 말을 못하는 상태이며 지난해에는 위암으로 위까지 잘라냈다.

장남 종곤(56) 씨 역시 3년 전부터 소뇌위축증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1급 장애인.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회의실에서 “우리 가족의 치료보다도 난치병으로 희망을 잃은 환자들의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내가 번 돈이 쓰이는 게 훨씬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부터 최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서울대에 94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1952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정 이사장은 1967년 자동차용 고무제품 생산업체인 태성고무화학을 설립했으며 1998년 장학사업단체인 신양문화재단을 세웠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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