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종(鄭求宗) 동아닷컴 사장의 사회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쉼 없이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는 일본 간에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아시아에서의 안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홍표 일본 규슈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실적으로 상대적 약소국의 입장에서 대미(對美), 대중(對中) 외교의 독자적인 노선을 채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남북한 평화 정착에 있어 선결과제는 주변 강대국 간의 안정적 운영”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안인해(安仁海)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志) 일본 교도통신 서울 지국장, 장진팡(張錦芳) 중국 신화통신 서울 지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히라이 지국장은 “일본 보수파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극단적으로 가면 태평양전쟁을 긍정하게 돼 미일동맹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며 “‘미국에 노(NO) 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지사의 보수와 미국 일변도 외교를 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보수 사이에는 골이 있다”고 밝혔다.
장 지국장은 중국의 몇몇 언론이 지난달 독도 문제에 대한 한일 외교차관 협의 결과를 ‘일본에 유리하고 한국은 패배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해당 매체의 개별적인 시각일 뿐 중국 주력 매체의 보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