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독일대사관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최 대기자는 미하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에게서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이 친필 서명한 증서와 십자공로훈장을 전달받았다.
최 대기자는 소감에서 “독일에 대한 ‘사랑의 노래’를 작지 않은 목소리로 오랫동안 불러 왔다”며 “아데나워 총리의 ‘서방정책’ 완성과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 태동을 현지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제 기자 생활의 행운에 속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독일 현대사는 통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의 단방약(單方藥)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으며 20세기 후반의 독일, 즉 ‘본(Bonn·옛 서독의 수도) 공화국’은 오늘날 ‘베를린 공화국’을 위한 전 단계나 과도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 자기완결적인 훌륭한 역사시대였다”고 강조했다. 훈장 수여식에는 강석희(姜碩熙) 전 서울대 교수,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강하이디 한국외국어대 교수, 권영훈(權寧壎) 한양대 명예교수, 김여수(金麗壽) 전 서울대 교수, 김우창(金禹昌) 고려대 명예교수, 김준길(金俊吉) 전 주미공사,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사 사장, 안병영(安秉永) 전 교육부총리, 엄태정(嚴泰丁) 서울대 명예교수,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정몽준(鄭夢準) 국회의원, 허영섭(許永燮) 녹십자사 회장(가나다 순)과 위르겐 카일 독일문화원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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