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고는 이날 창립 기념식의 일환으로 교내 유관순 기념관 앞 잔디밭에서 유관순 열사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새로 만들어진 동상은 이화여고 출신 강은엽 계원예술조형대학 교수의 작품이다.
학교 측은 "기존 동상이 제작된 지 30년이 지나 낡았다"며 "새 동상은 독립투사의 강인함을 강조하면서도, 소녀로서의 자주성과 자유로운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상 주변의 길에는 이화학당 창립부터 유관순 열사 순국까지의 주요 역사를 10개의 대리석에 상감으로 새겨 넣었다.
학교 측은 이날 교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심손홀(1915년 건립)에 '이화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은 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관순 열사가 공부했던 1910년대 교실을 재현하는 등 이화여고와 여성 교육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화여고는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에 이광자(1961년 졸업) 서울여대 총장, '이화를 빛낸 상'에 강은엽(1956년 졸업) 교수, 탤런트 윤여정(1966년 졸업) 씨 등 모두 27명을 선정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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