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많은 분이 6·25전쟁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배웠어요. 제가 전쟁 때 있었다면 슬퍼서 많이 울었을 거예요.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싸워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태어나신다면 행복하게 살아 주세요.”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6·25전쟁 56주년을 맞아 국내외 참전용사와 군인에게 편지를 쓰는 ‘제4회 평화사랑 품앗이 한마당, 생큐 브러더스’ 행사가 열렸다.
본보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H2O 청소년사랑 품앗이 봉사단’과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행사로 전국 초중고교생 등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6·25전쟁실 ‘용사들의 동상’ 앞에서 참전용사 등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오후 1시부터는 세계 민속음악 어린이 합창, 육군의장대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경남 김해시 화정초등학교 김채빈(11) 양은 “나라를 지켰던 아저씨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평소 할머니에게 전쟁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마다 슬펐는데 마음에 있던 말들을 편지로 털어놓으니 가슴이 후련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편지쓰기 행사는 9월까지 계속된다. 수상자 20명은 1년 동안 참전국 21개 나라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편지는 10월경 각국 참전용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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