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5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해 온 김 옹이 이날 오전 4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옹은 한국 최초의 축구 국제심판을 지내고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초석을 놓은 축구계의 ‘큰 어른’. 1909년 평양에서 출생한 그는 배재고보, 보성전문에서 현역 시절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고 1930년대 경성축구단에서 활약했다.
195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국제심판 자격을 따냈다.
1938년 조선축구협회 창립 발기위원으로 참여했던 그는 한국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3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유족은 장남 김재환(69·예비역 육군중령) 씨 등 3남 2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는 9일 오전 9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02-3010-2293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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