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 과천문화원장은 8일 “후지즈카 씨가 자녀가 없어 조카딸이 5일 화장했고 조만간 가족묘지로 유골을 안치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기증한 유물은 일제강점기 경성제대 교수였던 후지즈카 씨의 아버지 후지즈카 지카시(藤塚隣·1879∼1948) 씨가 모은 것으로 서화 46점, 책 2480점 등 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후지즈카 씨의 아버지는 세한도(국보 180호) 등을 수집한 뒤 1944년 일본으로 귀국했으나 그해 12월 서예가 손재형(1908∼1981) 씨의 설득으로 세한도를 아무 대가 없이 한국에 돌려줬다.
후지즈카 씨는 추사 유물을 돌려준 데 대한 공을 인정받아 5월 18일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현재 유물 분류작업 중인 과천문화원은 9월 중 유물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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