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다빈치같은 혁신가 키워야”

  • 입력 2006년 7월 15일 03시 00분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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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만든 프로펠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만든 프로펠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과학자도 미술가도 아닌 혁신가였다.”

1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개막된 ‘다빈치, 더 이노베이터(Davinci, the innovator)’전을 주최한 디자인전문회사 이노디자인 김영세(56·사진) 대표는 다빈치의 혁신가적 기질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빈치의 그림이나 설계도에는 과학자나 디자이너의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성이 담겨 있다”며 “국가적으로 참다운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그의 작품을 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11월 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다빈치의 설계도에 따라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원이 제작한 발명품 60여 점을 볼 수 있다.

15세기경 다빈치가 스케치로 남긴 탱크, 배, 행글라이더, 프로펠러 등이 미술 작품으로 복원됐다.

오스트리아의 전시 전문회사인 EMS가 주관해 세계 각국을 돌며 여는 이 전시회는 각국의 유명 디자이너가 각자의 시각으로 다빈치의 작품을 설명하게 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삼성의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등을 디자인해 해외 산업디자인상을 휩쓴 김 대표에게만 설명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 제목에 ‘프리젠티드 바이(presented by) 김영세’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혁신가”라며 “젊고 유능하며 창의력 있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문화적, 구조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국내외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그 본질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디자인은 외형적 아름다움만큼 그 이면에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혁신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생각을 젊은 디자인 지망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다빈치 작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접수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또 전시회 기간에 수시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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