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부문 동메달리스트인 도슨은 ‘콜로라도 애비드 골퍼’ 7월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20년간 스키에 쏟았던 열정이 골프로 옮겨 가고 있다”며 “올여름 골프를 집중적으로 연마한 뒤 프로골프 무대 진출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4세 때 스키를 시작해 12세 때 프리스타일인 모굴로 종목을 바꾼 도슨은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동안 훈련의 한 과정으로 골프를 쳐 왔다.
도슨은 “이번 올림픽에서 수년간 준비했던 것이 단 22초 만에 끝나니 허탈했다. 그래서 1라운드에 4시간 정도 걸리는 골프에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골프 실력은 지난해 핸디캡 17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평균 5타 정도 줄인 상태. 개인 최고 스코어는 83타.
그를 곁에서 지켜본 로키스골프장의 톰 애플 헤드프로는 “도슨의 성실성과 열정,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볼 때 프로골퍼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골프 선수로 최경주를 꼽은 도슨은 “역도에서 골프로 전향해 세계 50위에 들어간 그는 나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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