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들과 놀고 싶었는데…”

  • 입력 2006년 8월 12일 03시 01분


‘엘리트 나라사랑 금강산 체험캠프’에 참여한 전국 26개 보육원의 4∼6학년 초등학생 30명이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에리트베이직
‘엘리트 나라사랑 금강산 체험캠프’에 참여한 전국 26개 보육원의 4∼6학년 초등학생 30명이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에리트베이직
“북한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어요.”

7일 비무장지대를 지나 금강산으로 향하는 버스 안.

굳은 표정의 군인들을 보며 긴장했던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는 북한 주민들, 철길 밑에서 물놀이를 하는 북한 어린이들을 보며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노는 모습도 우리와 비슷해요.” “말을 해보고 싶은데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속상해요.”

아이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버스 안에서 손을 흔들었다.

교복 제작업체인 ㈜에리트베이직 주최로 7∼9일 금강산에서 전국 26개 보육원의 4∼6학년 초등학생 30명이 참가하는 ‘엘리트 나라사랑 금강산 체험캠프’가 열렸다.

학생들은 8일에는 버스를 타고 구룡연에 올랐다. 험한 산길이었지만 북녘 땅에 대한 호기심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끝까지 따라왔다. 북한 안내원의 격려가 아이들의 지친 다리에 힘을 실어줬다.

금강산=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