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한 '아트 디오스' 냉장고는 마치 갤러리에 놓인 예술작품 같았다.
냉장고 손잡이 부분에는 크리스털 장식이 반짝였다. 흰색 양문형 냉장고와 빨간색 김치냉장고의 전면에는 '꽃의 화가'로 불리는 하상림 씨의 꽃문양이 화려하게 놓였다.
LG전자 DA(가전)사업본부장인 이영하(사진) 사장은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심미안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전제품에 순수예술을 접목시켰다"며 "앞으로 냉장고 뿐 아니라 세탁기 에어컨 등 모든 제품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방은 이제 단순한 요리공간이 아닌, 가족의 문화 공간"이라며 "가전제품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바꿔 '갤러리 키친'의 개념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하 씨의 꽃 그림 작품은 모던한 가구들과 잘 어울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활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하는 유럽 시장에서 반응이 특별히 좋을 것"이라며 "매년 공모전을 통해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에 LG전자와 함께 작업한 하상림 씨는 홍익대 서양화과와 독일 쾰른대 회화과를 나와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조각가인 최기석 경기대 조소과 교수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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