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허 할머니는 16일 한명숙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친지들과 함께 살고 싶다”며 귀화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허 할머니의 귀화 의사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허 할머니가 귀화하면 정착금으로 4000만 원을 받는다.
허 할머니는 허위 선생의 맏아들로 역시 독립운동가였던 허형(일명 허학·1887∼1940) 선생의 장녀다.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였던 허위 선생의 네 아들은 만주와 연해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허 할머니도 11세인 1937년 고려인 이주 때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했으며 평생을 미혼으로 살아 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