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활하게 웃으며 문신을 보여 준다. 제1회 피스퀸컵 국제 여자축구대회(28일∼11월 4일) 심판을 보기 위해 방한한 제니 엘리자베트 경(37·사진) 씨.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주심을 보았을 만큼 인정받고 있는 국제심판이다.
한국에 몇 번째 온 거냐고 물었더니 장난기 있는 웃음을 지으며 “두 번째”라고 답한다. “태어날 때 한 번, 그리고 오늘이 두 번째”라고 설명한다. 입양 후 처음이라는 농담.
1969년 11월 2일 태어난 그는 석 달 만인 1970년 2월 3일 당시 서울 중구 초동에 있던 대한사회복지회에 맡겨졌고 이후 스웨덴에 입양됐다. 꽉 짜인 일정 때문에 한국에 1주일밖에 머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표정.
“저는 친부모를 찾고 싶은데 그들이 저를 보면 놀라지 않을까요?”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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