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학과 63학번인 한 부사장은 1969년 대학 4학년 때 인촌기념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한 부사장은 “당시 형편이 어려웠는데 인촌기념회로부터 1년 전액 장학금을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신세를 진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적은 돈이나마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촌장학생 동창회 회장을 지낸 그는 “인촌장학금으로 대학 공부를 마친 동창들이 많다”며 “국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등록금이 적어 당시 서울대 재학생들은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내고 용돈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동창들에게도 장학금 기탁을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촌기념회는 1967년 대학생 20명과 중고생 5명 등 25명에게 장학금을 준 것을 시작으로 올 9월까지 모두 2300여 명에게 장학금 26억5000만 원을 지급해 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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