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벤데스키(사진) 멕시코 국립대 교수는 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한 ‘대미(對美) FTA 체결 주요국 협상대표 및 학자 초청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벤데스키 교수는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행 평가’라는 주제의 발표문에서 “멕시코는 경제 성장을 위한 전략이 부족한 상태에서 FTA를 체결했다”며 “NAFTA는 정치적 전략에 불과했고 경제 전략이나 산업발전 방안이 없었던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의 성장 부진은 FTA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성장전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FTA를 경제성장과 복지, 고용 증진 등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칠레의 오스발도 로살레스 전 대미 FTA 협상대표는 ‘칠레의 협상 경험’이라는 발표문에서 “무역 자유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증대되고 기술 변화가 촉진되면서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칠레인들은 FTA를 통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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