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카이스트에 5억 기탁

  • 입력 2006년 12월 5일 18시 08분


"외국인 학생 돕는 데 이웃 교회가 인색할 수 없죠."

대전 유성구 대덕한빛교회 은종대 담임목사가 4일 담장하나 사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을 찾아가 외국인 학생과 그 가족을 위한 KAIST 인터내셔널센터 건립기금 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협약서를 전달했다.

교회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과 그 가족을 위한 쉼터 겸 상담센터가 KAIST 석학의 집 20평짜리 사무실에서 어렵게 운영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KAIST는 마침 현재 150명인 외국인 학생을 1500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던 터여서 이 기탁금과 학교 예산 5억원을 합쳐 석학의 집 뒤편에 2층짜리 인터내셔널센터를 짓기로 했다.

교회 측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외국인 한글학교'도 이 센터로 옮길 계획이다.

기금은 교회에서 일단 은행에서 대출을 기탁금을 마련한 뒤 추후로 성금 등을 모아 갚기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좋은 일을 함께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기탁금을 기꺼이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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