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독사’ 최광수(46·동아제약)와 장남 최형규(19·중앙대).
10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최형규는 지난 주말 끝난 K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공동 37위에 오른 뒤 연장전 끝에 상위 45명에게 주어진 내년 시즌 풀시드를 받았다.
1988년 프로에 데뷔한 최광수는 국내 통산 15승을 거두며 4차례 상금왕에 오른 간판스타. 경기 성남시 매송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최형규는 182cm, 78kg의 당당한 체구에 지난해 11월 세미프로가 된 뒤 1년여 만에 1부 투어 합격증을 받아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됐다.
부자 대결을 벌이게 된 최광수는 “은퇴하기 전에 아들과 1부 투어에 함께 뛰어보는 게 소망이었는데 정말 대견하다. 아들에게 지지 않는 아빠가 되기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해 체력 훈련을 할 생각”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부 투어에 데뷔하게 된 최형규는 “아버지와 함께 뛰는 꿈을 이뤄 매우 기쁘다. 신인왕이 목표이며 아버지의 벽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뛴 경우는 잭 니클로스(아들 게리), 크레이그 스태들러(아들 케빈) 부자 등이 대표적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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