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위 父子대결’… 최광수 프로 장남 - 형규씨 KPGA진출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2시 52분


국내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나란히 1부 투어에서 뛰게 됐다.

주인공은 ‘독사’ 최광수(46·동아제약)와 장남 최형규(19·중앙대).

10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최형규는 지난 주말 끝난 K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공동 37위에 오른 뒤 연장전 끝에 상위 45명에게 주어진 내년 시즌 풀시드를 받았다.

1988년 프로에 데뷔한 최광수는 국내 통산 15승을 거두며 4차례 상금왕에 오른 간판스타. 경기 성남시 매송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최형규는 182cm, 78kg의 당당한 체구에 지난해 11월 세미프로가 된 뒤 1년여 만에 1부 투어 합격증을 받아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됐다.

부자 대결을 벌이게 된 최광수는 “은퇴하기 전에 아들과 1부 투어에 함께 뛰어보는 게 소망이었는데 정말 대견하다. 아들에게 지지 않는 아빠가 되기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해 체력 훈련을 할 생각”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부 투어에 데뷔하게 된 최형규는 “아버지와 함께 뛰는 꿈을 이뤄 매우 기쁘다. 신인왕이 목표이며 아버지의 벽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뛴 경우는 잭 니클로스(아들 게리), 크레이그 스태들러(아들 케빈) 부자 등이 대표적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