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베레모 쓰다…조경희 하사 이어 경미씨도 부사관

  • 입력 2006년 12월 23일 02시 56분


첫 쌍둥이 자매 특전용사인 조경희(오른쪽), 경미 하사. 22일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하사로 임관한 경미 씨는 내년 3월 언니 경희 씨와 함께 특전사 여군 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육군
첫 쌍둥이 자매 특전용사인 조경희(오른쪽), 경미 하사. 22일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하사로 임관한 경미 씨는 내년 3월 언니 경희 씨와 함께 특전사 여군 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육군
‘검은 베레모’가 상징인 특전사에 일란성 쌍둥이 자매 특전용사가 탄생했다. 특전사 여군중대에 근무 중인 언니 조경희(23) 하사와 22일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동생 조경미(23) 하사가 그 주인공.

경희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3년여간 사회생활을 하다 여군 특전부사관에 도전해 8월 특전부사관 165기로 임관했다. 이어 경미 씨는 8월 여군 특전부사관 후보생(167기)으로 선발돼 이날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언니와 같은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언니의 뒤를 이어 특전용사가 된 경미 씨는 3개월간의 초급 교육과정을 마치고 내년 3월 언니가 근무하는 특전사 여군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전사 여군이 되기 위해서는 50 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1.5km를 7분 안에 주파하고, 윗몸일으키기를 2분에 70개 이상, 팔굽혀펴기를 2분에 50개 이상 해내야 할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경미 씨는 “그동안 훈련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언니를 생각하며 꾹 참고 노력했다”며 “언니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는 경미 씨를 비롯한 특전부사관 167기 129명에 대한 임관식이 열렸다. 현재 특전사에는 30여 명의 여성 특전부사관이 근무하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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