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경기-동계올림픽 동시유치…인천-평창 ‘상생의 길’”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중국 창춘에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용석 위원장.
중국 창춘에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용석 위원장.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아경기 유치전에 뛰어든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강원 평창군이 같은 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식으로 보는데 저는 두 도시가 모두 대회를 개최하는 ‘윈-윈 전략’을 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 동계아시아경기가 열리는 중국 창춘에서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용석(66)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중국 창춘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를 만나 인천과 평창이 경쟁 관계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틀 전 셰이크 아메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알사바 회장은 인천과 평창이 협력해 아시아경기와 동계올림픽을 동시에 유치하는 것에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강력한 경쟁지인 인도 델리와 비교해 인천이 우위에 섰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델리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물량 공세를 펴 초반에는 OCA 회원국에게 지지를 받았지만 그동안의 유치 노력을 통해 인천이 OCA 45개 회원국 중 과반수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 위원장은 1974년 서울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내의 굵직한 국제 대회 유치 과정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신 위원장은 “인천이 아시아경기를 유치한다면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한국이 다시 한번 세계에 강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