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학원 이사회는 최근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김 이사장의 후임으로 최선근(86) 전 한양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청산에 살리라’라는 가곡을 지은 작곡가인 김 전 이사장은 1948년 한양대를 설립해 1973년까지 한양대 총장을 지냈고 1975∼80년에도 총장직을 맡았다. 그는 총장 재임 기간만 30년이어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 총장을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한양대에 이어 전문대와 초중고교, 유치원까지 설립했다.
총장에서 물러난 뒤 1980년 8월부터 한양학원 이사장을 지낸 김 전 이사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이사장 가족은 회의를 열어 김 전 이사장이 건강상 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부터 8, 9, 10대 총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김종량 한양대 총장은 김 전 이사장의 장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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