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김세옥 경호실장 후임엔 염상국(50) 경호실 차장이 내부 승진했다. 물러나는 이병완(53)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에 기용됐다.
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의 동반 교체는 노 대통령이 임기 말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진용을 재편하려는 포석이다.
한 총리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공식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인준 절차가 필요 없다.
한 총리 지명자는 사실상 현 정부의 임기 말 총리로서 경제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라고 박남춘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설명했다.
한 총리 지명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8회로 관계에 입문해 36년간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통상산업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현 정부 출범 후엔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등을 거쳐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아 왔다.
경남 거제 출신인 문 신임 비서실장은 경남고와 경희대를 나와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민정수석을 두 번이나 지낸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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