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지은희(59·사진) 덕성여대 총장은 학생들이 취업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중심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 총장은 “한국 여성계의 노력 덕분에 여성의 최소 권리는 많이 신장됐다”며 “여성운동가-여성부 장관-여자대학 총장을 해 보니 지금은 실력과 책임의식, 리더십을 갖춘 여성을 길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 총장은 “건물 등 하드웨어 확충도 중요하지만 교육과 직접 연계된 소프트웨어 혁신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학생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뒀고 올해는 교육의 질 향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덕성여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언어교육원을 개원했다. 신입생들은 영어로만 말을 해야 하는 기숙사에서 3개월간 공부해야 한다.
또 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학생의 전문성과 진로 개척을 위해 교육프로그램과 경력 관리를 해 줌으로써 취업 능력을 키워 주고 있다.
“교육중심 대학인 만큼 인문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소규모 토론식 교육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전공 및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전공 간의 연계를 활성화해 모든 학생이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을 하나씩 하고 있어요.”
덕성여대는 약대, 유아교육학과, 디자인학부, 사회복지학과 등 유망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캠퍼스에 2011년 경전철이 연결되고, 서울 종로구 운니동의 학교시설은 도심 캠퍼스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지 총장은 “6년마다 교수 안식년을 주는 등 지원을 강화하는 대신 연구업적 기준을 높이기로 결정했다”며 “전체 교수의 동의를 얻은 만큼 곧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총장은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사회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여성평우회 공동대표, 한국여성사회교육원 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여성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고, 참여정부의 초대 여성부 장관을 지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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