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순직 박동혁 의무병 흉상 선다

  • 입력 2007년 3월 19일 03시 00분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의무병으로 부상한 동료들을 돌보다 순직한 박동혁(사진) 병장의 흉상이 서해교전 5주기인 6월 29일 국군군의학교에 건립된다.

박 병장은 2001년 2월 해군병 제456기로 입대해 국군군의학교에서 의무병 교육을 수료한 뒤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인 해군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2년 6월 29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경비정의 기습에 맞서 교전을 벌이다 숨진 윤영하 소령 등을 돌보기 위해 총탄이 빗발치는 함정을 돌아다니던 중 적탄에 맞고 쓰러진 뒤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그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박 병장의 흉상 건립은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려 후배 의무병들의 귀감으로 삼도록 하자는 김록권(중장) 의무사령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흉상은 교육생들이 항상 바라볼 수 있도록 군의학교 내 교육생 생활관 앞에 세워질 예정이다.

2000여만 원의 건립 비용은 의무사령부 예하 부대와 해군본부, 해군 2함대사령부 장병들과 군무원들의 성금으로 충당된다.

국군군의학교 측은 “적탄을 맞고서도 동료를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한 박 병장의 숭고한 희생은 군의학교를 거쳐 가는 모든 장병의 가슴속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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