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의 아버지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협력업체인 태승산업의 김민태(56·울산 남구 삼산동) 대표.
김 대표는 1985년부터 울산 동구 방어동 꽃바위 마을에서 홀로 사는 장애 할머니(80)를 친어머니처럼 모시고 있다. 이 할머니는 2년여 전 당뇨로 왼쪽 다리를 절단한 데다 오른쪽 다리도 제대로 쓰지 못해 남의 도움이 없으면 거동이 힘든 상태다. 김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 할머니의 손발이 되어 주고 있다.
사회봉사단체인 한울산로터리클럽 회원이면서 양로원 두 곳에 매월 기탁금을 내기도 하는 김 대표는 2005년 부산디지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다.
“2년여 뒤 퇴직하면 본격적으로 불쌍한 노인들을 돕기 위해 양로원을 지을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양로원을 지으면 지은이도 틈틈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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