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목사 아들 김동수 씨 숭실대에 1억원 기부

  • 입력 2007년 3월 28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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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고 김예진 목사의 아들인 김동수 전 미국 노포크 주립대 교수가 모교인 숭실대에 사회복지대학원 장학기금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

숭실대(총장 이효계)는 27일 김 전 교수가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아버지를 기리는 뜻에서 출연한 기금을 '김예진 목사 장학기금'으로 명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전 교수는 1956년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교수의 부친인 김 목사는 황해도 신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이자 목사로 활동했다. 1916년 숭실대 2학년 재학 때에 학교에서 '민족의 십자가를 지자'는 내용의 설교를 하다 조선총독부의 제재를 받았다.

김 목사는 밤새도록 태극기를 만들어 3·1 운동에 참여했으며, 1920년 '평안남도 도청폭파사건'에도 참여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의 흥사단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벌이던 그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다 1950년 8월 숨을 거뒀다.

정부는 1962년 김 목사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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