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는 국민은행 광고모델이다. 호주 멜버른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마린보이’ 박태환도 은행 광고모델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 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업의 광고 요청이 밀려들고 있고 실제로 모 은행의 호주 시드니지점 직원은 직접 박 씨를 찾아오기까지 했다고. 박 씨는 “많은 곳에서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모든 것은 한국에 가서 결정할 것”이라며 “태환이의 이미지와 맞는 두세 곳을 골라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귀엽고 순수한 외모에 세계 정상급의 실력까지 갖춰 광고모델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박태환과 김연아는 최근 미니홈피를 통해 서로 따뜻한 격려를 주고받아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싸이월드에서 둘의 호칭은 ‘태환 오빠’와 ‘연아 동생’이다.
3일 저녁 귀국한 박태환은 “좋은 성적을 낸 400m는 만족하지만 주종목인 1500m에서 결선에도 오르지 못해 아쉽다. 열심히 준비해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것만 해도 좋은 경험이었다. 난 아직 펠프스만 한 선수가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해 올림픽에서는 그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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