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담아 무궁화 키워주세요”

  • 입력 2007년 4월 6일 03시 31분


본사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 주기’ 행사에서 개그맨 정종철 씨(왼쪽 사진 오른쪽)와 방송인 박경림 씨가 흥겹게 묘목을 나눠 주고 있다. 전영한  기자
본사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 주기’ 행사에서 개그맨 정종철 씨(왼쪽 사진 오른쪽)와 방송인 박경림 씨가 흥겹게 묘목을 나눠 주고 있다. 전영한 기자
정종철-박경림씨 묘목 나눠주기… 2시간 만에 1만 그루 동나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 개그맨 ‘마빡이’ 정종철 씨와 방송인 박경림 씨가 등장할 때마다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두 사람은 본사 주최로 5일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 주기’ 행사에 참여했다.

오전 11시에 먼저 나선 정 씨는 “식목일이 휴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나무를 심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마빡이’를 보러 온 10대들은 그에게 “학교에다 심게 많이 주세요” “안아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찍기와 사인요청은 필수이고, 엄마 여권에 사인을 해 달라는 초등학생 팬도 보였다.

한 시간 뒤 참가한 박 씨는 정 씨의 열기에 질세라 “식사하셨어요” “얘, 너 피부 너무 좋다”며 팬들에게 금세 다가갔다. 팬들도 “언니 얼굴 너무 작아요” “네모 공주 아니에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씨는 “갈수록 식목일에 나무를 심지 않아 걱정인데, 직접 묘목을 나눠 주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기를 말해주듯 이날 준비한 묘목 1만여 그루는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한 시간씩 묘목을 나눠 준 이들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다.

정 씨는 “싱그러움을 전해 드린 것 같아 오히려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방명록에 “지금까지 보낸 식목일 중 가장 멋진 식목일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무궁화로 나라사랑” 묘목 나눔 행사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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