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소속 1200t급 초계함인 속초함이 14일 함정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가족 65명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아들을 해군에 보낸 부모 등 가족들에게 달라진 병영생활과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것. 초청된 가족들은 속초함을 타고 경기 평택 해군기지를 출항해 좁은 수로를 통과하는 협수로 항해 임무를 비롯해 함포 추적훈련, 인명구조 훈련 등 각종 해상 훈련을 견학했고 함장의 명령에 따라 전투배치 훈련도 체험했다.
가족들은 또 악천후의 함정 요동에 대비해 대부분의 물건이 천장이나 벽, 바닥에 고정돼 있는 장병들의 생활공간 등 곳곳을 둘러봤다.
특히 초청 가족 중 어머니 10명은 속초함 조리병들과 요리 경연대회를 열고 장병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위로휴가를 받은 아들 고재명 병장과 함께 함정에서 내린 김형자(48) 씨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면서 바다 사나이로 늠름하게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의 모습을 직접 보니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속초함 함장인 김용주(43) 대령은 “가족들이 함정 체험을 통해 해군의 진면목과 함정 생활을 잘 이해해 장병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댓글 0